경찰관속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찰관 속으로_원도 1. 당신이라는 존재 여자는 한국말을 모르는데 남자는 계속해서 한국말로 휴대폰이랑 지갑 다 두고 가라며 소리를 질러. 말을 못 알아듣는 여자는 겁에 질려 내 등 뒤에 숨더라. 나는 전담부서에 지원 요청을 한 뒤 여자분을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와버렸어. 그러더니 여자분은 울먹거리면서 나에게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 한국말을 더듬거리며 "나... 노력했어... 남편...."이라고 하시더라. 내가 올해 들은 말 중에 가장 슬픈 세 단어였어. 결국 우리 둘은 서로에게 낯선 영어로 짧은 대화를 나눴어. 베트남에서는 어디서 살았는지, 이 집에서 나가면 당장 갈 곳은 있는지, 그런 대화들, 정말 웃기지. 난 몇 달 전 뉴욕 여행에서 음식 하나 주문하지 못했을 만큼 영어에 서툰데, 한국에서 1년 가까이 산 그분과 한국말로.. 더보기 이전 1 다음